이민은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거주지를 옮기는 일만은 아니다. 익숙했던 언어와 관계, 제도와 생활방식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일상을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생계를 위해 이민하고, 어떤 사람은 가족이나 교육을 위해 떠나며, 삶의 후반에 새로운 나라로 옮기는 사람도 있다. 출발점과 조건은 서로 다르지만, 낯선 사회에서 적응하고 관계를 만들고 자신의 삶을 다시 구성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나는 그 경험 역시 한 사람에게 축적되는 경력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묻고 싶다.
1. 낯선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무엇을 새롭게 배우는가?
2. 언어·직업·관계·생활방식이 달라질 때 사람은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어떻게 다시 구성하는가?
3. 이민을 선택한 이유와 이민한 시기, 나이에 따라 그 경험에서 얻는 배움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4. 생존하고 적응하고 다시 삶을 구축한 이민의 경험을 하나의 경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이민의 경험은 하나의 이야기로 설명하기 어렵다. 생계를 위해 떠난 사람과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 사람, 가족을 따라 이동한 사람과 삶의 후반에 스스로 이민을 선택한 사람의 경험은 서로 다를 것이다. 『이민경력』에서는 서로 다른 세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가 낯선 사회에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새롭게 배우며 자신의 삶을 어떻게 다시 만들어갔는지를 살펴보려 한다. 그 차이 속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험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경력이라는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찾아가는 것이 이 작업의 출발점이다.
현재: 기획 단계 · 인터뷰 대상 및 질문 설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