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랫동안 기업과 경영의 세계에서 ‘경력’이라는 말을 익숙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직업의 중심에서 물러난 뒤 이민, 육아, 부모 돌봄과 은퇴를 직접 경험하면서 다른 질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배우게 하고 변화시키는 경험이 직업 밖에서도 계속된다면, 우리는 왜 그것을 경력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이 아카이브는 그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육아, 돌봄, 이민, 은퇴, 여행처럼 직업 밖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경험을 기록합니다. 그 경험 속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그 배움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고 축적되는지,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어디까지 ‘경력’이라는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